세이암친필(洗耳岩親筆)

    경남 하동군 화개면 범왕리에 위치한 <세이암>은 조선 금석총람에 의하면 「세이암」석 자는 신의암 수중석각이라 하며 기암괴석의 절벽 아래로 바윗돌을 씻어 가는 맑은 시냇물과 좌우로 울창한 송림 등은 과연 별천지의 선경이라 아니할 수 없다. 이곳은 신라말 고운최치원선생께서 세상을 등지고 지리산을 주유하시던 중 신라국왕이 사신을 보내어 국정을 논하자는 말을 듣고 귀를 씻었다 하여 세이암이라 하고 돌에 새겨 후세에 전한다 한다.
    또한 경남 하동군 화개면 운수리에 위치한 팽나무는 고운선생께서 지리산에 처음 들어가실 때에 이곳「세이암」건너편(현 왕성초등학교 옆)에 심었다는데 현재 도지정 보호수로 관리되고 있다.